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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연방정부 vs 주정부 화웨이 5G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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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연방정부 vs 주정부 화웨이 5G '충돌'

연방정부, 금지 불구 서호주 화웨이와 1억4100만 달러 규모 계약 진행

호주 연방정부가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금지시켰지만, 서호주 주 정부는 화웨이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연방정부가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금지시켰지만, 서호주 주 정부는 화웨이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화웨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호주 연방정부는 국내 통신 회사에 대하여 제5세대(5G) 이동 통신망에서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서호주 주 정부는 화웨이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호주 리타 사피오티(Rita Saffioti) 교통부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서호주 주도인 퍼스(Perth)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법무부가 기업 비밀 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를 올해 1월에 기소한 후 "지난해 화웨이와 체결한 1억4100만 달러(약 1602억 원) 규모의 계약에 대해 여러 정보기관에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화웨이의 간부와 직접 대화를 나눈 사실과 함께, 도시 철도 전용의 디지털 무선 시스템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보장을 요구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조언을 얻었다"고 말한 다음, 2018년 7월 화웨이와 합작 투자 파트너인 UGL과 체결한 계약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제품을 5G 네트워크에서 사용 금지 시키겠다는 호주 연방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화웨이는 중국 정부가 타국 정부나 기업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거듭 부정하고 있으며, 아무도 그러한 혐의를 지지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