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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일시 중단' 기프트카드 일부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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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일시 중단' 기프트카드 일부 판매 재개

롯데카드의 스타일 기프트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의 스타일 기프트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사진=롯데카드)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중단됐던 롯데의 기프트카드(선불카드) 일부 판매가 재개되면서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4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던 '스타일 기프트카드'의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롯데카드가 특정사의 복지카드나 제휴 기프트카드 등으로 판매하는 21종 말고,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프트카드 상품은 롯데콘서트홀 상품권카드, 제주패스플러스, 롯데상품권카드 등 총 5개다.

이 가운데 지난달 22일부터 '롯데 기프트 카드'와 '스타일 기프트카드' 2종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해당 카드 2종은 모두 원하는 액수만큼 카드 1개당 최대 5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구입한 액수만큼 체크카드처럼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

스타일 기프트카드는 카드 플레이트에 개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입힐 수 있다.

롯데의 기프트카드는 장당 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해서 일반 신용·체크카드처럼 플라스틱 카드 플레이트로 제작된다. 지난달에는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늘면서 물량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일시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다행히 지난 14일부터는 스타일 기프트카드에 한해 판매를 재개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기프트카드의 판매가 늘어나고 해당 기프트 카드의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제작하는 외주 업체로부터 카드 수급이 안되는 문제때문에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이번에 스타일 기프트카드의 경우 플레이트 공급이 다시 재개되면서 판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아직 판매가 안되고 있는 '롯데 기프트 카드'도 플레이트 수급 상황에 따라 재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롯데 기프트 카드도 플레이트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실 업계 전체적으로 기프트카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이 꾸준히 판매하고 있지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기프트카드를 판매를 중단하면서 해당 상품을 단종시키기도 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1월22일부터 예스(YES) 기프트카드의 판매를 중단했고, KB국민카드는 지난해와 지난 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기프트카드 69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기프트카드는 2010년만해도 전체 발급량이 2조원이 넘을 정도로 많았으나 긁어서 결제하는 마그네틱(MS) 방식의 단말기에서 꽂아서 결제하는 IC칩 단말기로 결제 방식이 바뀌고 '00페이' 등 각종 간편 결제 방법이 등장하는 등 결제 트렌드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여기에 카드사 입장에서도 발급 수수료 등 운영비 부담에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고 보안 문제 등도 더해지면서 기프트카드 판매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한편, 현재 롯데카드가 판매중인 기프트카드 중에는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높인 상품들이 있다.

'롯데콘서트홀 기프트카드'와 '롯데상품권카드'는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다. '제주패스플러스'는 충전금액만큼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제주도내에 있는 180여개 제휴 관광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