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피를 흘리는 인물 사진 등이 시위 도중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이러한 가짜뉴스의 확산이 실제 항의 활동에 미쳤다는 분석을 국제 NGO가 정리해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고서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촬영된 얼굴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의 사진이 시위 도중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진으로 소개된 사례와 함께, 프랑스의 유명한 배우가 마크롱 정권을 비판하는 가짜 공개서한 등 100건의 가짜뉴스에 대한 추적이 포함됐다. 또 이 같은 가짜뉴스가 총 1억500만 명 이상에게 열람됐으며, 400만회 이상 공유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바즈는 가짜뉴스의 대부분이 악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대중을 현혹하는 게시물이라고 비난한 다음, 잘못된 정보의 수정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책 강화를 호소했다.
또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게시된 500편의 동영상 분석에서도, 프랑스의 주류 미디어에 비해 러시아 정부계 방송국의 프랑스어판 'RT프랑스'의 동영상 조회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이트 또한 프랑스의 항의 활동을 부추겨 왔다고 아바즈는 주장했다.
한편, 아바즈의 가짜뉴스 분석 결과에 대해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런 가짜 이미지를 단 한 번도 꺾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