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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1개 기업 주총 안건 ‘반대’ 사전 공시… 기업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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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1개 기업 주총 안건 ‘반대’ 사전 공시… 기업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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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주주총회를 여는 23개 상장기업에 대한 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13일 미리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23개 상장기업 가운데 11개 기업의 한 건 이상의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 등에 집중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한 기업은 LG하우시스, LG상사, 한미약품,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신세계, 농심, 풍산 등이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연임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도 곧 공개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주주총회는 오는 27일이다.

국민연금의 사전 공시는 지난해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의 후속 조치로, 국민연금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주총안건에 대한 찬반 의결권을 주총 전에 사전 공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사전 공시 대상은 '국민연금이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이나 국내주식 자산군 내 보유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의 전체 주총안건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안건이다.

이에 해당되는 기업은 작년 말 현재 100개 안팎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864건의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는데, 찬성이 2309건(80.6%), 반대는 539건(18.8%)이었다.

539건 중에서도 실제 국민연금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은 5건에 불과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