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철트랙] 일본 고철價 ‘들썩들썩’ 美 동반강세…한국시장 ‘후끈’

공유
2

[고철트랙] 일본 고철價 ‘들썩들썩’ 美 동반강세…한국시장 ‘후끈’

日 관동입찰 2000엔 이상 급등…美 대형모선 오퍼 340달러 이상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일본 고철 가격이 한 달 새 2000엔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340달러 이상으로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가격 강세와 물량 부족감으로 상승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일본 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고철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3만4010엔을 기록했다. 전월 평균인 3만1855엔에서 2000엔 이상 급등했다. 입찰은 관동철원협회가 매월 실시하고 하는 것으로, 일본 가격의 기준이 된다.
시장 지표가 되는 동경제철은 13일 다하라 오카야마 다카마츠 3개 공장의 고철 구매 가격을 톤당 500엔 인상했다. 2월 중순 인상을 시작해 10번째다.

주요 수입 지역인 동남아에서도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일본 H2 등급 수입 가격은 340달러를 넘어 350달러까지 성약됐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 등급 기준 340달러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이달 초 388달러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이보다 낮은 320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현대제철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시황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 같은 상승 기조에 맞물려 국내 시장도 들썩인다. 대한제강, 한국처강, 와이케이스틸 등 영남 지역 중소 제강사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미 이달 들어 톤당 2만 원 인상이 실시된 데 이어 추가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철 발생량은 매우 저조하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고철 발생량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국내와 직접 연동되는 일본이 초강세에 있고 미국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철 가격 강세는 당분간 막을 수 없는 대세”라며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은 철근 형강 등 제품 가격 인상 없이는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