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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어 홈플러스 리츠 입성 '두근두근', IPO시장 역대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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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어 홈플러스 리츠 입성 '두근두근', IPO시장 역대급될까

홈플러스리츠, 공모금액 1조5000억원 전망
미래에셋대우 약진, 공모실적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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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군소기업의 기업공개가 줄을 이었던 IPO시장에 초대어가 입성한다. 공모규모만 1조5000억원이 넘는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공모규모 1000억원대의 준척급도 이달 증시 앞두고 있다. 모처럼 IPO시장에 큰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다.

◇ 홈플러스 리츠, 초대어IPO 재개…이달 총공모규모 2조원 넘을 듯

초대어의 등장을 앞두고 IPO시장이 기대에 부풀고 있다. IPO 넷마블 이후 명맥이 끊겼던 초대형 규모 IPO가 이달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모예상규모는 1조5650억원~1조7274억원으로 약 2년만에 최대수준이다.

그 주역은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제1호 위탁관리리츠(이하 홈플러스 리츠)다. 국내 51개 홈플러스 매장을 투자자산으로 하는 대형리츠다. 공모예정금액은 공모가 4530~5000원 기준으로 공모예상규모는 1조5650억원~1조7274억원이다. 이 같은 공모규모는. 2017년 ‘넷마블게임즈’, ‘아이엔지생명(현오렌지라이프)’, 같은 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이후 약 2년만에 최대수준이다.

공모지분 70%로 홈플러스가 나머지 지분 30%를 소유하게 된다. 지분 100% 기준 시가총액은 2.24조~2.47조원으로 추정된다. 3월 29일 상장 예정이다.

다른 IPO들도 몰려있다. 3월에는 현재 KONEX 시가총액 2위인 암 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와 현대차그룹의 SI 계열사 ‘현대오토에버’ 등도 증시에 입성한다. 이들은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의 준척급이다. 총 9개 기업이 수요예측 및 공모일정 거쳐 상장까지 이달중에 완료될 경우 3월 한 달에만 총 공모금액이 최소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남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 달간의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3 월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 3월은 중요한 변곡점으로 IPO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및 적절한 기업가치평가를 위한 상장 시점 고민은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을 미뤘던 초대어 IPO기업의 상장재개 가능성도 있다. 단 기업별로 IPO가능성은 엇갈린다.
공모액 2조원대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상장이 불투명해진 케이스다.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하지 못했다.

지난 2월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며 당장 기업공개에 따른 공모자금수혈의 필요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반면 '대어급'인 SK루브리컨츠, CJ CGV 베트남, 카카오게임즈, HDC아이서비스 등은 올해 상장가능성은 유효하다. 지난해 예상공모가가 기업가치 대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이유 등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 1월, 2월 신규 상장한 5개 기업이 대부분 밴드상단에서 공모가 확정된데다, 상장 이후 수익률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IPO 재개여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IPO시장 석권 ‘파란불’, 주관사실적 부익부빈익빈 전망

초대어의 IPO로 증권사의 기업공개 실적순위도 변화도 감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상위권으로 약진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대신증권의 공모총액이 4744억6600만원으로 1위라는 성적에 비해 공모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리츠의 경우 대표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이다. 미래에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이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KFCT의 IPO대표관사로 선정됐다. KFCT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최대주주로 지난 2017년 LS그룹으로부터 KCFT 지분100%를 사들였다 KCFT 인수금액은 3000억원이다. 최근 자동차 전지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자동차용 동박제품생산업체인 KCFT의 기업가치가 배로 뛸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도 다크호스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IPO의 공모규모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를 발판으로 국내 1위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등 조단위의 IPO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IPO부서 관계자는 “상반기에 조단위의 굵직한 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IPO주관실적도 대형증권사가 싹쓸이할 것”이라며 “다시 IPO시장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부익부빈익빈이 연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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