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전 세계 무기 거래 규모를 조사했다. 미국이 이 기간중 전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36%로 이전 5년 간의 30%에 비해 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98개국에 무기를 팔았다. 미국은 첨단 전투기와 단거리 순항 미사일, 탄도미사일과 대량의 유도폭탄을 수출했다.
무기 수출 강호 러시아가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중 직전 5년 간에 비해 17% 감소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인도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수출 감소 탓으로 풀이됐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가 6.8%로 3위, 독일과 중국이 각각 6.4%와 5.2%로 4, 5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5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이 기간중 무기 수출은 직전 5년 간에 비해 43%, 독일은 13% 각각 늘었다.
유럽연합(EU) 전체의 무기 수출은 27%를 차지했다.
독일에 이어 영국이 6위, 스페인 7위, 이탈리아 9위, 네덜란드 10위 등 7개국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스라엘과 한국, 터키의 무기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5년과 비교해 이 기간중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은 60%, 한국은 94%, 터키는 170% 증가했다,.
미국의 수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중동 지역으로 수출됐다.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기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12%를 차지해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됐다. 사우디는 특히 전 세계 무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5년 간의 4.3%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으며 무기 수입액수도 이 기간 무려 192%나 증가했다.
사우디에 이어 인도가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에 올랐다. 인도의 무기 수입은 러시아산이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스라엘 15%, 미국 12%였다.
인도의 라이벌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은 이 기간 2.7%로 세계 11위로 떨어졌다. 이는 이전 5년 간의 4.8%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중국산 무기가 파키스탄 무기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했고 8.9%의 미국과 6%의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SIPRI는 지난해 12월 2017년 한해 동안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2226억 달러(약 252조3616억원)로 러시아의 377억 달러(약 42조7405억원)의 6배였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