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THE CMA plus(발행어음형)', '메리츠 THE SAFE 발행어음', 'THE CMA 급여계좌(발행어음형)', 어음관리계좌 등 발행어음이 기초자산인 자산관리상품을 판매종료할 방침이다.
가장 기본적인 발행어음 상품은 1년(365일)물로 종금업 라이선스 종료를 앞둔 1년 전부터는 상품 운용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형 자산관리상품의 판매종료에 들어갔다.
이제껏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발행어음은 타 증권사와 차별화는 경쟁력있는 금융상품이었다.
종금업 라이선스로 메리츠종금증권의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됐다. ‘예금자보호’라는 안정성을 내세워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대형증권사 CMA, 발행어음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종금업 라이선스 종료 1년을 앞두고 발행어음 판매를 종료하며 자산관리상품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이 자본확충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의 초대형 IB로 변신할지 관심사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12월말 연결기준으로 3조3126억원이다. 4조원과 격차가 약 6000억원이다.
이 같은 덩치키우기 가능성에 대해 초대형IB를 염두한 인위적 자본확충은 없다는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입장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자본확충에 대한 니즈는 그리 크지 않다” 며 “초대형IB를 염두한 증자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주들에게 친화적이고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며 “현재 수익을 유지하면 자연스레 초대형IB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은 4338억230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1%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이다.
자기자본이 약 3조3126억원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불과 1년 반 뒤에 벌어들인 순익만으로 자기자본 4조원의 초대형IB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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