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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배릭골드, 뉴몬트 적대적 인수안 철회…대신 합작사 설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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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배릭골드, 뉴몬트 적대적 인수안 철회…대신 합작사 설립키로

합작 통해 '공생', 배릭이 61.5%, 뉴몬트가 38.5%의 지분 보유

캐나다 배릭골드가 뉴몬트에 제시했던 적대적 인수 방안을 철회하고, 대신 양사가 네바다 주에서 다루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배릭골드가 뉴몬트에 제시했던 적대적 인수 방안을 철회하고, 대신 양사가 네바다 주에서 다루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캐나다 국적 금 생산업체 '배릭골드(Barrick Gold, 이하 배릭)'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자원 대기업 '뉴몬트 마이닝(Newmont Mining, 이하 뉴몬트)'에 제시했던 적대적 인수 방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양사가 네바다 주에서 다루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배릭은 세계 최대의 산금(産金) 회사 탄생을 목표로 뉴몬트에게 178억 달러(약 19조9360억 원)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뉴몬트는 3월 4일 배릭이 제시한 적대적 인수 제안을 거부할 방침을 밝혔다.
뉴몬트는 올해 1월 중순 캐나다 경쟁사인 '골드코프(Goldcorp)'를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바로 이 인수 계획이 배릭의 제안보다 유익하다고 뉴몬트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뉴몬트의 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마크 브리스토우(Mark Bristow) 배릭 CEO는 "결코 인수 제안 철회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 추진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강력한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뉴몬트 이사회는 끝내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뉴몬트 게리 골드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네바다 주에서 진행하는 합작 사업을 제안했고, 결국 배릭은 적대적 인수보다는 합작을 통해 공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합작회사는 배릭이 61.5%, 뉴몬트가 38.5%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세계 최대의 산금 회사 탄생은 물건너 갔지만, 양사의 합작 사업 자체가 세계 최대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