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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메이 英 총리, 아일랜드 국경 하드보더 없이 기술적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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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메이 英 총리, 아일랜드 국경 하드보더 없이 기술적 대안 모색

3개 자문 그룹 설치해 2021년 초부터 활용할 수 있는 방안 개발·지원

메이 영국 총리가 보수당 내 이탈 강경파를 회유하기 위해 아일랜드와의 국경에 하드보더를 설치하지 않고 끝내는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메이 영국 총리가 보수당 내 이탈 강경파를 회유하기 위해 아일랜드와의 국경에 하드보더를 설치하지 않고 끝내는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메이 영국 정부는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통상 협정에서 합의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이탈 후 아일랜드와의 국경에 '하드보더(물리적 장벽)'를 설치하지 않고 끝내는 기술적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EU탈퇴부가 이메일로 송부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탈 후 이행 기간이 끝나는 2021년 초부터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 및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3개의 자문 그룹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가능성이 있는 대안적 기술 테스트에 2000만 파운드(약 297억 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영국과 EU 쌍방이 통상 협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아일랜드와 국경을 둘러싸고 2020년 말에 발동하는 이른바 '백스톱(안전망)'을 다른 조치로 대체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보수당 내 이탈 강경파를 회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탈 강경파는 영국이 영구적으로 EU의 규칙에 묶여 있다는 이유만으로 백스톱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보다는 회유를 위한 효과적 방안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이 총리는 12일 하원에서 표결되는 자신의 이탈 방안에 대한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탈 강경파는 백스톱을 이탈 방안에서 삭제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메이 총리의 최근 제안이나 EU 측으로부터의 코멘트를 통해 판단해 보면 결코 삭제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이 총리는 이탈 후 이행 기간 중에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기로 약속함으로써 반대파의 지지를 얻어내고 싶은 전술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