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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빵집만 좋은 일 시켜주는 생계형 적합업종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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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빵집만 좋은 일 시켜주는 생계형 적합업종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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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표적인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서울 지역에서 몇 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뜨의 서울지역 가맹점 수는 2013년 763개→2014년 756개→2015년 751개→2016년 753개→2017년 748개→2018년(추정) 740개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서울지역 가맹점도 2013년 281개→2014년 272개→2015년 259개→2016년 255개→2017년 246개→2018년(추정) 240개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2개 브랜드의 가맹점이 지난 5년 동안 60여 개나 줄어든 것이다.

전국 가맹점 수는 지난해 현재 파리바게뜨 3538개, 뚜레쥬르 1324개 등으로 연평균 1.66%, 1.03%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가 적용되면서 전년 대비 2% 이내에서만 가맹점을 늘릴 수 있도록 제한됐기 때문이다. 반면에 최근 외국계 빵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매장을 4개만 운영하고 있는 곤트란쉐리에는 2014년 국내에 매장을 연 이래 5년 만에 32개로 늘렸다.
또 프랑스 제빵 브랜드인 브리오슈 도레는 같은 기간 동안 매장이 4개에서 14개로 늘었고 일본의 살롱드몽슈슈 매장도 3개에서 21개로 증가했다.

이처럼 프랑스·일본 등 주요 외국계 빵집 매장 수는 2013년 6개에서 지난해 90개로 15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결국 국내 제빵 브랜드는 연 1% 성장에 머무르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는 가맹점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국계 기업은 규제를 받지 않고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대한제과협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시한 만료에 따른 제과점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하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5년 동안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없게 된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