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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 하락… 현대해상‧DB손보 2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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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 하락… 현대해상‧DB손보 2위 경쟁 치열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2~3위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추격하고 있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점유율 1위는 삼성화재로 28.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의 28.54%보다 0.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원수보험료는 4조329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4조4052억 원보다 1.73% 줄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016년 말 29.3%를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다. 2017년 말에는 28.5%를 나타냈었다.

반면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이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차이는 1%포인트 내외 수준이다.

지난 2014년까지 DB손보에 밀려 3위에 머물렀던 현대해상은 2015년 6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합병하면서 DB손보를 넘어섰다. 이후 2016년 5월 업계 최초 자녀할인특약을 출시, 2년 만에 가입 실적 6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11월말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0.21%로 전년 같은 기간의 19.69%보다 0.52% 포인트 상승했다. 원수보험료는 3조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3조388억 원보다 1.73% 증가했다.

DB손보는 19.53%로 전년 동기의 19.24%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원수보험료는 2조9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9696억 원 대비 0.58% 늘었다.

텔레마케팅(TM)채널에 주력해오던 경쟁사들이 사이버마케팅(CM)채널에도 진출하면서 삼성화재가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화재는 경쟁사보다 먼저 CM채널을 운영하면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지만 TM채널은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은 인터넷 완결형으로 그동안 CM 채널만으로 판매해오다가 지난해 7월 TM에 진출했으나 아직 인바운드만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경쟁사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낮게 책정하면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지난 1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3% 이상 인상한 반면 삼성화재는 2.7% 인상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