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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건조 순항중.....프랑스 MBDA 미사일 공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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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건조 순항중.....프랑스 MBDA 미사일 공급키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호세 리잘급' 최신예 호위함 2척에 탑재할 함대공 미사일 공급업체로 프랑스 MBDA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MBDA는 유럽의 미사일 제조 회사로 2001년 프랑스 에어버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S.p.A., 영국 BAE 시스템의 미사일 부분을 합병해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하기 위해 건조중인 다목적 호위함과 비슷한 크기의 차기 호위함 FFX배치원.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하기 위해 건조중인 다목적 호위함과 비슷한 크기의 차기 호위함 FFX배치원. 사진=현대중공업

필리핀국방부는 지난 1월 30일자로 국방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결정공고문에서 1069만 유로(6억 3926만 2000 페소)에 함대공 미사일을 공급하겠다는 MBDA의 입찰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공급 금액은 유로당 59.80페소로 고정된 환율로 책정됐다. 이 함대공 미사일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두척의 다목적 호위함에 탑재하기 위한 것이다.

MBDA 단거리 함대공 미스트랄 미사일이미지 확대보기
MBDA 단거리 함대공 미스트랄 미사일


필리핀국방부는 MBDA가 공급할 함대공 미사일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SIMBAD-RC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로 보인다. MBDA는 알바트로스, 아스터, 미스트랄 함대공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생산한다. 알바트로는 길이 3.7m,지름 234mm, 사거리 24km의 초음속 미사일이다. 미스트랄 발사관 2기로 구성된 SIMBAD-RC는 무기체계 전체 무게는 500kg이다. 미스트랄 미사일은 길이 1.86m,지름 19.7kg이다. 최소 사거리는 6km다. 적외선, 반능동 유도 추적기를 갖추고 있다.

MBDA 알바트로스 함대공 미사일.사진=MBDA이미지 확대보기
MBDA 알바트로스 함대공 미사일.사진=MBDA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2척의 호위함을 160억 페소(약 3478억여원)에 수주했다.당시 무기시스템과 탄약 비용으로 20억 페소(약 435억원)가 책정됐다. 선체와 무기 등을 합쳐 두 척의 계약금액은 3800억원대다.

건조 중인 함정은 길이 107m, 너비 12m 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76㎜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탑재해 대함전과 대공전, 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 56㎞로 4500해리 이상을 운항할 수 있어 먼바다까지 순찰 가능하다. 특히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필리핀의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차기 위호위함(FFX-배치1) 전북함과 비슷하다. 전북함은 길이 114m, 너비 14m, 최고속도 시속 56km다.

함정건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필리핀 해군 측은 밝혔다. 첫 번째 호위함은 지난해 5월부터 건조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진수해 내년 하반기에 필리핀 국방부로 인도할 예정으로 있다. 두 번째 호위함은 올해 상반기에 건조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에 인도할 예정으로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현재까지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잠수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필리핀을 비롯해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 다수의 함정을 수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