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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폭스콘‧딕슨과 인도 TV생산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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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폭스콘‧딕슨과 인도 TV생산 협상"

인도 관세 5% 부과 후 TV생산라인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이전

인도정부의 높은 관세 장벽에 부딪쳐 TV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던 삼성전자가 결국 인도 복귀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정부의 높은 관세 장벽에 부딪쳐 TV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던 삼성전자가 결국 인도 복귀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만학 기자] 인도정부의 높은 관세 장벽에 부딪쳐 TV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던 삼성전자가 결국 인도 복귀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거래업체 대만 폭스콘(Foxconn), 영국 딕슨 테크놀로지(Dixon Technologies)와 만나 이들 회사가 인도 시장에서 42인치 TV모델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매체들은 인도 현지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삼성은 인도 정부의 높은 관세에 따른 TV사업의 마진 축소로 인도 TV생산에 재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2월 수입 LED 패널에 관세 10%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이른바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하나다. 그러나 투자 위축 등을 우려한 업계 반발로 그해 3월 관세를 5%로 내렸다.

급작스런 관세 정책에 삼성을 필두로 한 TV 제조사들은 즉각 현지 생산을 중단하고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완제품 수입을 늘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부터 인도 TV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올해 초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인도 정부는 서둘러 해법 마련에 나섰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최근까지 삼성 관계자들과 만나 관세 폐지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 정부가 관세 철폐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관세가 폐지되면 삼성이 베트남으로 이전한 TV 생산라인을 다시 인도로 돌리는 것 아니느냐는 분석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와 기업 간 오고 간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콘 및 딕슨사와의 계약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폭스콘과 딕슨 측 역시 삼성전자와의 계약과 관련 “현재 또는 잠재적 고객(삼성전자)의 정책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라며 일체의 논평을 거부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