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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국방부"미국에 최첨단 전투기 판매 요청...전투기는 특정않아"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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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국방부"미국에 최첨단 전투기 판매 요청...전투기는 특정않아" 공식 확인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최신예 전투기 판매를 공식 요청했다. 대만 언론들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파이팅팰컨 F-16 최신형 F-16V 66대를 130억 달러에 구매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대만 국방부는 전투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F-16 바이퍼.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F-16 바이퍼.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7일 언론보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적대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측에 신형 전투기 판매를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공군력 강화와 대만 해협 양안에 일정 수준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만 공군은 현재 미국 F-16, 프랑스 미라지 2000, 자체 생산한 전투기 등 총 326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대만은 현재 보유중인 F-16 A/B형을 연간 24대씩 가장 최신형인 F-16V로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정에 좀 뒤쳐져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덧붙였다.

개량사업에는 최첨단 다기능 AESA레이더 탑재,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운용능력 추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스나이퍼 다케팅 포드를 장착한  F-16.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최신 스나이퍼 다케팅 포드를 장착한 F-16. 사진=록히드마틴

대만 국방부는 미국에 전투기 판매 요청서를 보낸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미국에 특정 전투기 판매를 요청한 것을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당국자는 F-15 전투기와 F-16 전투기, 그리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 등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어떤 전투기 판매를 제안하는지를 지켜보고 결정하고 가격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979년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 후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