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공군력 강화와 대만 해협 양안에 일정 수준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만 공군은 현재 미국 F-16, 프랑스 미라지 2000, 자체 생산한 전투기 등 총 326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대만은 현재 보유중인 F-16 A/B형을 연간 24대씩 가장 최신형인 F-16V로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정에 좀 뒤쳐져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덧붙였다.
개량사업에는 최첨단 다기능 AESA레이더 탑재,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운용능력 추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에 전투기 판매 요청서를 보낸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미국에 특정 전투기 판매를 요청한 것을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당국자는 F-15 전투기와 F-16 전투기, 그리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 등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어떤 전투기 판매를 제안하는지를 지켜보고 결정하고 가격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979년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 후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