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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사, BDI지수 하락에도 손실 크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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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사, BDI지수 하락에도 손실 크지 않은 이유는

대형 해운사 대부분 컨테이선 장기운송 계약...위험헤지용 파생상품 활용

정박중인 SM상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박중인 SM상선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선박 운임료 지표 발틱운임지수(BD)I 지수가 올해 2월부터 급락했지만 국내 해운사 피해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해운사들이 대부분 장기운송 계약을 한 데다 위험헤지용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BDI지수는 지난해 12월 최대 1400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2월 이후 지금까지 7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BDI 지수는 영국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서 발표하며 1985년 1월 4일 운임 수준을 기준(1000)으로 잡고 석탄·광석·곡물 등 포장을 하지 않고 벌크선으로 운송하는 원자재에 대한 운임료을 평가한다. 즉 운임료를 파악할 수 있는 지수이다. BDI 지수가 하락하면 운임료가 저렴해 해운사 이익은 줄어든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사 피해가 클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대형 해운사로 국내 1위 ‘현대상선’과 2위 ‘SM상선’은 콘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BDI 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콘테이너선은 최소 1년 이상 장기 운송 계약을 하기 때문에 업황이 부진해도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주력 업체 SK 해운은 파생상품 거래를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업황 등락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운임선도계약을 통해 BDI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