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사를 둔 MSCI는 6일(현지 시간) 자사가 산출하는 여러 중국 지수로부터 애플 관련주로 알려진 한스레이저(Han's Laser, 중국명 大族激光)를 8일 거래 종료 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MSCI는 이를 빌미로 중국 정부에 대해 외자 보유 상한 비율을 조금이나마 확대시켜 보려는 노력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MSCI는 가전 대기업 메이디그룹(美的集団·Midea)도 한계에 가깝다고 밝힌 뒤, 이 종목의 비중 또한 조절한다고 밝혔다. 메이디그룹에 대해서는 11일부터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 또한 상한 규제 비율 조정을 촉구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중국 투자은행 보콤 인터내셔널(交银国际·Bocom International) 연구부 책임자 홍하오(洪灏)는 "해외 투자자가 특정 주식을 살 수 있다면, 유동성의 문제가 생겨 지수가 왜곡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외자 규제에 대해서 "변경해야 할 점이며, 기회는 무르익고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과거에도 해외세력의 지분이 상한에 도달한 이유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한 적 있다. MSCI가 위안화 A주를 지수에 편입하기 전인 2015년상하이국제공항(上海国际机场)에 대한 해외세력의 지분이 상한에 도달하면서 동일한 사태에 직면했고, 이 때에도 MSCI는 중국 정부에 대해 규제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