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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F-35기 12대 조달 계획 발표…남중국해 긴장 고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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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F-35기 12대 조달 계획 발표…남중국해 긴장 고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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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싱가포르의 응엔헨 국방장관은 7일 미국산 차세대 전투기 ‘F-35’를 최대 12대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국회연설을 통해 밝혔다. ‘F-35’기종의 수출에는 미 연방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응 장관은 트럼프 미 정부나 미 국방부가 싱가포르에의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F-35 도입이 성사될 경우, 영유권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남중국해 주변의 미국의 동맹국 중 일본, 호주, 한국에 이어 4번째 나라가 된다. 하지만 남중국해의 군사거점화를 진행시키고 있는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응 장관은 F-35 구매를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영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국방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배치하는 수십여 점의 군사장비품을 언급하며,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F-35는 이 리스트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인도태평양군 사령부의 전 작전담당간부는 싱가포르의 F-35기 구입은 중국의 지역적인 지배 확립에 대한 우려의 고조를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남중국해에서의 권리주장에 군사적 의도가 없다는 등의 중국의 주장을 신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남중국해 서쪽에 위치한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환초를 인공섬화하고, 활주로 건설과 레이더 배치, 항공기 파견 등을 거듭하는 움직임에 반발. 이들 거점 주변에 함선과 항공기를 수시로 파견, 중국의 주권 확립을 부정하고 있다.

미군은 일본기지에도 F-35를 배치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남중국해 등에 출동하는 해군함선에도 탑재할 수 있다. 영국도 F-35를 실은 항모를 남중국해 주변에 내년에 파견할 뜻을 밝혔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