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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비상… 보험사도 미세먼지 저감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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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비상… 보험사도 미세먼지 저감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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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지속되면서 보험사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사업에 동참하거나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서울시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승용차마일리지제’의 신규 회원 확충에 나섰다.
삼성화재와 롯데손보의 마일리지 특약 가입 회원이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제도’에 참여할 경우 서울시와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시는 연간 기준 주행거리보다 실제 주행거리를 줄인 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있고, 보험사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금액 20~40% 차등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7년부터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시에 등록된 12인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 소유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작년 10월말 현재 7만7231대가 가입했다.

라이나생명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바른 미세먼지 정보전달, 미세먼지 관련 정책제안, 미세먼지 줄이기 생활실천의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4년부터 지역 자연 환경 개선을 위한 꽃과 나무 심기 봉사활동 ‘희망 한 그루’를 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숲, 수원청소년문화공원, 푸른길공원, APEC나루공원, 신천둔치공원에 나무 100여그루, 꽃 5500송이를 심었다. 꽃과 나무 주변에는 수종, 개화 및 열매 시기와 환경보호 문구를 같이 새긴 표찰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말에도 이 행사를 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고 나선 것은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면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보험금 청구 건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마다 기관지염 입원 환자가 23.1%, 만성폐쇄성 폐질환 외래환자가 10.4% 늘어난다. 이들의 진료비를 따지면 3년 간 20%가 급증한다.
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3년부터 2017년 4월까지 호흡기·아토피 질환 관련으로 현대해상에 청구된 실손보험(수도권) 22만2406건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기준농도(25㎍/㎥) 대비 10㎍/㎥ 증가하면 다음날 15세 미만 가입자들의 보험금 청구 건수가 75% 증가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