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업체 '저장지리(吉利, Geely) 지주 그룹' 산하에 있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대응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폴스타를 총괄하는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CEO는 7일(현지 시간)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제네바에서 열리는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출에 대한 관세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미국에서 폴스타2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리석은 가격에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미국에 자동차를 반입하는 비즈니스 사례는 어떤 관세가 부과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폴스타2 기본 사양은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해 세금 인센티브를 받기 전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서 약 4만4000달러(약 4966만 원)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시 첫해 만큼은 6만3000달러(약 7111만 원)로 책정된 특별판 '론치 에디션(launch edition)' 버전만을 유일한 판매 모델로 설정했다.
따라서 세금 인센티브가 얼마가 붙느냐에 따라서 판매량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고관세가 붙을 경우 미국 시장에 폴스타2를 출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폴스타 북미 지부의 그레거 햄브로(Gregor Hembrough)도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사한 관세 문제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무역 관세가 복잡하다"면서 "폴스타 차량이 관세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과 소매 파트너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