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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미세먼지에도 반도체 공장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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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미세먼지에도 반도체 공장 이상 없다

삼성‧하이닉스, 0.1㎛ 수준 방화벽으로 초미세먼지 완벽 차단

연일 계속되는 살인적인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반도체는 끄떡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연일 계속되는 살인적인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반도체는 끄떡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만학 기자] 살인적인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는 끄떡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6일까지 뿌연 미세먼지가 뒤덮였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월 1일 이후 6일 연속 '매우 나쁨(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76㎍/㎥ 이상)' 상태가 이어졌다.
특히 5일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25㎍/㎥)보다 5배 이상 높은 135㎍/㎥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이는 이는 201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국가재난 수준에 맞먹는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이어지자 정부와 정치권도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중국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고 국회는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세관련 법안을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첨단 정밀 공정이 필요한 반도체 업계는 미세먼지로 인한 공포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다. 평소 반도체 생산라인 청결도를 초미세먼지 농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의 먼지농도를 'PM 0.1'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즉 0.1㎛ 이상 먼지는 생산라인 안으로 유입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PM 2.5 수준임을 감안할 때 미세먼지가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유입되기에는 입자가 너무 커 사실상 유입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운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는 나노 단위로 공정이 이뤄지고, 먼지에도 예민하다 보니 평소에도 ‘클래스1’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최소한 생산과정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