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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노조 산별노조 가입 추진…"대형 가맹점 수수료 국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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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노조 산별노조 가입 추진…"대형 가맹점 수수료 국회 도와달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신한카드 노동조합이 이번에 금융권 산별노조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가입해 다른 노조들과 협력을 극대화해 카드업계 이슈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국회가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7일 신한카드 노동조합은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지난해를 결산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결정하는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대회 이후 1박2일 일정으로 떠나는 노조 대의원 워크숍 현장에서 신한카드 노동조합의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가입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신한카드 노조는 올해 '강한 노조, 신뢰받는 노조'를 만들기 위해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산별 노조 가입으로 교섭력과 투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임크피크제 등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대응하고, 직장내 업무 감사제도를 적극 도입해 직장 내 괴롭힘, 폭언 등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현정 전국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신한카드 노조의 산별노조 가입 여부를 표결에 부칠 것"이라며 "투표를 해봐야게지만 산별노조 가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민주노총 계열의 산별노조로 현재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가입돼 있고 증권, 캐피탈, 보험사 등 2금융권 회사들의 노조가 다수 포함돼 있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들도 카드노동자 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왔으나 이번에 산별노조 가입을 하게 되면 카드사 뿐 아니라 다른 2금융권 노조들과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카드사의 대형 가맹점 수수료 인상 등과 같은 이슈에 한층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자동차, 통신, 마트, 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높이기로 하고, 현재 해당 가맹점들과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등이 카드사와의 가맹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 가맹점은 수수료 우대를 받는 중소형 가맹점과 다르게 가맹점과 금융사의 협상 결과에 따라 수수료율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카드 노조는 국회 등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정책에 따라 중소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내렸으니 대형 가맹점에 대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해왔던 것을 합리화하는데 도움을 달라는 것이다.

김준영 신한카드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카드 수수료의 역진성(매출이 높은 것에 비해 낮은 수수료 부담) 해소를 위해 사측이 매출 500억원 이상의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카드사들은 이미 영세 중소 가맹점은 물론 500억원 이하 중형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조정해 (정부의 정책에) 동참해왔다. 초대형 가맹점들도 함께 책임을 질수 있도록 국회에서 도움을 달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재별 개혁을 외치면서 그동안 대기업과 소통했던 인연이 있어 카드사의 어려움을 전달하겠다"며 "카드사들이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한 데 따른 고통을 대기업이 간접적으로 같이 분담하자는 취지로 설득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