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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대만이 130억달러 들여 F-16V 사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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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대만이 130억달러 들여 F-16V 사려는 이유

중국군 침공 대응...14조 6500억 들여 66대 도입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최신예 미국 전투기 도입을 추진한다. 우리 돈으로 14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베스트세럴 전투기인 파이팅팽컨의 가장 최신형인 F-16V 66대를 도입하려고 한다.

F-16V.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F-16V.사진=록히드마틴

중국시보(中國時報),타이완뉴스,애플데일리 등 대만 언론들은 6일 대만 정부가 점증하는 중국군의 침공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최신예 F-16V 전투기 66대를 판매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달 27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대만 언론들은 대만 정부가 F-16 전투기 최신 성능 개량 기종인 F-16V를 총 130억달러(약 14조 6536억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승인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F-16V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16중 가장 최신형으로 신형 AESA(능동주사위상배열) 레이더와 모듈식 임무 컴퓨터, 전자전장비, 지상충돌자동회피장치, 헬멧탑재미사일제어장치 등을 갖췄다.

F-16 전투기는 4550대가 생산됐고 현재 3,000대가 실전에서 운용되고 있다. 개발국인 미국과 동맹국 한국을 포함해 28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F-16V는 길이 15.027m, 높이 5.09m, 동체 포함 날개너비 9.449m다.무기와 연료를 싣지 않은 자체 중량(공허 중량)이 9.207t이다. 무기와 연료를 가득이 실은 최대 이륙중량은 21.772t이다.

구매안은 전투기 기체뿐 아니라 조종사 훈련,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2년간 판매후 서비스(A/S)도 포함한다고 애플데일리는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언론 발표문에서 "방공 능력을 강화하고자 정식 루트를 통해 미국 측에 신형 전투기 도입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F-16 바이퍼.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F-16 바이퍼.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5% 증액하면서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훙(H)6K 4대를 대만에서 불과 450km 떨어진 광둥(廣東)성 싱닝(興寧) 기지에 전진 배치하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대만은 최신 무기와 장비를 도입하고 개발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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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의 외교안보매체 더내셔널인터리스트는 지난해 11월 대만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해 미국에서 도입하려던 스텔스 전투기 F-35 대신 최신예 F-16V 72대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내셔널인터레스트는 군사전문 디펜스 뉴스의 아시아 담당 국장 엔델 미니크를 인용, 대만 공군이 F-35 구매를 포기하고 F-16V와 수송기, 훈련기의 판매를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대만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무산시킨 F-16C/D 전투기 66대 도입안을 염두에 두고 F-16 최신 개량형을 사들일 생각이라고 한다.

대만 방산업계 소식통은 F-16V를 총 72대 도입하는 등 대만이 군사조달안(PBL)을 계획대로 실행할 경우 군사력을 80% 증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F-16A/B 143대, 미라지 2000 47대, 자체 생산한 F-CK 130 대 등을 포함해 총 78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