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주문 투입분부터 가격 인상이 적용된다. 실제 출하 시점을 감안하면 중순 이후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판매점(코일센터)에 공급하는 유통향 열연 가격이 같은 폭으로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철광석 등 원가 상승이 배경이다. 철광석 가격은 5일 기준 87달러로 작년 말 대비 18.1% 급등했다.
냉연도금재 주력 생산기업인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관련업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들 기업은 포스코에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포스코보다 높은 5만 원이다. 실제 시장에 반영되는 인상폭은 포스코 수준인 3만 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열연 소재 가격이 같은 폭으로 인상되면서 수익 개선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 5만 원을 인상했지만, 포스코 인상폭인 3만 원 정도 반영되는 데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열연 소재도 같은 폭으로 인상돼 사실상 냉연사들의 수익 개선 효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냉연도금재는 동국 동부가 먼저 가격을 인상하고,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면 포스코가 뒤를 따르는 형국”이라며 “열연 소재 가격도 동일한 폭이거나 더 크게 오르다보니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