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직업 특성상 위험도가 크다는 이유로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거나 가입이 거절되는 등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생명·손해보험협회를 통해 개별 보험사의 고위험직종 종사자의 일부 보험상품 가입 비율과 거절직군 수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입률이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직군의 실손보험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손해보험사는 농협손해보험으로 3.7%를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업력이 오래되지 않다보니 기존에는 직종 구분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직업별 손해율이나 통계 데이터, 약관상 보장사유 분석 등을 통해서 현재 위험직군 인수절차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4.8%로 두 번째로 낮았다. M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5.9%, 8.6%로 한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대형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DB손해보험이 13%, 삼성화재 12.6%, KB손해보험 11.1%로 집계됐다. 제일 높은 곳은 흥국화재로 14.3%였다.
현대해상, DB손보, MG손보는 거절직군을 운영하지 않았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거절직군 수가 각각 2개, 4개로 다른 손보사에 비해 적었다.
보험개발원은 직업의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A등급), 중위험(B‧C등급), 고위험(D‧E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보험사는 이를 바탕으로 심사기준을 마련해 상해보험, 실손보험 가입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거나 인수를 거절하기도 한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