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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리커창 총리, 대만독립 저지방침 재천명…양안관계 긴장고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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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리커창 총리, 대만독립 저지방침 재천명…양안관계 긴장고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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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중국의 리커창 총리(사진)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실시한 정부활동 보고에서, 대만 독립의 움직임을 단호히 저지한다고 표명,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월에 발표한 ‘일국양제’에 의한 대만 통일을 끝까지 모색할 방침을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회견에서 양 당국 간의 안전보장 대화를 요구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을 강하게 견제하는 모양새다.
리 총리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조국의 평화적 통일 과정을 진행하겠다면서 대만 독립을 꾀하는 분열의 획책과 행동에 단호히 반대해 그들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월2일 시 주석이 천명한 대만정책에 관한 중요 강화정신을 전면 관철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 강화는 한 국가에 다른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일국양제’를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대만에도 적용해 통일을 구체화하자는 내용이다.

차이 총통은 이에 대해 대만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산케이신문과의 회견에서도 ‘일국양제’는 양안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이 될 수 없다며 중국의 대만통일 움직임에 경계감을 표시하며 국제사회에 안전보장 문제에 대한 대화의 촉구를 호소했다. 하지만 대만을 중국의 불가분의 영토로 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중국에 있어서, 양 당국 간의 안보대화는 "대만독립"을 향한 움직임으로서 단호히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타이니치 정부 간의 안보협력 등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대만 총통선거를 둘러싼 차이 총리의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 지도부도 전인대에서의 리 총리의 정부활동 보고를 통해 불가하다는 점을 못을 박았다.

한편 이미 ‘일국양제’하의 홍콩에 대해 리 총리는 홍콩 주민에 의한 홍콩 관리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 주도의 거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를 일체화시키는 ‘대만구 건설’을 통해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