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내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35회 유통 정보 시스템 종합전 '리테일 테크 저팬(JAPAN) 2019'에서 AI가 편의점 등의 매장에서 감시카메라로 포착한 영상을 통해 인물 행동을 분석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감지해 점원의 스마트폰에 통지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다나카 료(田中遼) 바크 사장은 "AI 기술을 구사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향후 3년 내에 편의점이나 약국 등 10만개 점포에 도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내에서 연간 4615억 엔(약 4조6424억 원)에 달하는 도둑에 의한 피해액 절감이 기대되며, 기존 녹화 영상의 체크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의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크는 창업 1년 만인 2018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AI 개발에 특화된 펀드 '딥코어'로부터 5000만 엔(약 5억 원)을 출자받아 개발에 집중해, 2년이 지나지 않아 바크아이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편의점 등 16개 점포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절도 피해액을 77% 줄이고 도둑 방지 대책의 비용도 96%나 절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요코하마 시내에서 실증 실험 중이던 편의점에서 절도 행위를 자동 감지하고 경찰에 영상을 제공해 실제 범인을 체포하는 실적도 올렸다. 당시 다나카 사장은 "드디어 AI를 통해 범죄를 방지하는 사회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바크는 초기 자금 조달 라운드 '시리즈 A'에서 10억 엔(약 100억 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