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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광산댐 붕괴 사고낸 브라질 발레, 최고경영진 교체...바르톨로메오 사장 임시 CEO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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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광산댐 붕괴 사고낸 브라질 발레, 최고경영진 교체...바르톨로메오 사장 임시 CEO 선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광산 댐 붕괴 사고 책임을 물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5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보도에 따르면, 발레는 파비오슈바르츠만 최고경영자(CEO )와 3 명의 경영진을 지난달 발생한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코레고 페이자오 광산의 광미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발레 측은 '일시 교체'라고 밝혔다.
발레의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 임시 CEO.  사진=발레
발레의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 임시 CEO. 사진=발레


슈바르츠만의 후임으로 기초금속 부문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 사장이 임시 CEO로 선임됐다. 바르톨로메오는 발레에서 10년 근무해 벌크화물과 공급사슬 등에서 경험을 쌓은 노련한 경영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는 앞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암베브의 임원, CEO, 이사회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1월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코레고페이자오 광산의 광미댐 붕괴로 186명이 숨지고 133명 실종되는 등 브라질 환경 재앙 중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앞서 2015년 11월에도 발레와 BHP빌리턴이 소유한 마라코 철광석 광산의 비슷한 댐이 무너져 19명이 숨졌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의 코레고페이자오 광산 광미댐 붕괴로 무너진 다리 등 피해 현장,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의 코레고페이자오 광산 광미댐 붕괴로 무너진 다리 등 피해 현장, 사진=마이닝닷컴


발레 측은 브라질 연방검찰, 미나스자라이스주 검찰,연방 경찰과 주 경찰이 경영진과 직원의 사퇴를 권고했으며 이들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이사회는 이를 즉시 수락했다고 밝혔다.

발레의 경영진 사퇴는 약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광미 댐 붕괴 사고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발레는 신용등급 강등, 고액의 벌금부과 등에 직면해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최근 발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로 강등시켰다. 발레는 또 브라질 광산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광산당국은 발레가 안전대책을 둘러싸고 은폐를 도모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발레는 2018년 순 매출액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발레는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약 1270억 헤알(약 37조9171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결산돼 벌금은 최대약 250억 헤알(약 7조 46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