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중국을 특별열차로 종단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살해 예고로 보이는 글 등을 SNS로 친구와 주고받았다며 중국 경찰당국이 최소 4명을 구금 또는 벌금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지방정부 홈페이지에 잠시 공개됐지만 곧바로 삭제됐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에 있는 광시성 경찰당국은 지난 2월26일 중국의 SNS 앱 ‘위챗’의 친구들과의 그룹채팅에서 “모 나라의 지도자를 살해하고 싶다. 뜻이 같은 동료를 요구 한다”라고 쓴 남성을 불러 조사해 공공질서를 문란 시킨 것이 인정된다며 10일간의 행정구류 처분했다.
이 밖에 25~26일 위챗으로 친구들에게 폭파예고 내용을 보낸 남성이 이틀간의 행정구류를 받았다. 또한 “모 나라의 지도자에게 어뢰를 던지면 맞을까?”라고 적은 남성 등 2명이 벌금처분을 받았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26일 오전 같은 시를 통과했으며 모두 김 위원장을 지칭해 대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당국은 “인터넷상의 패트롤을 하고 있어 발견했다”라고 하고 있어 그룹채팅 내에서의 의견교환도 ‘공공의 장소’로서 감시하고 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4명의 처분은 시의 홈페이지에 일괄하여 공표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