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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스포츠 팬, 30%가 여성…여성 프로게이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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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스포츠 팬, 30%가 여성…여성 프로게이머 급증

여성 비율, 2018년 4분기 30.4% 기록, 2년새 6.5%p 증가

모바일 퍼즐 게임 쿠키잼(Cookie Jam)과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 등은 여성 플레이어의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섰다. 자료=잼시티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퍼즐 게임 쿠키잼(Cookie Jam)과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 등은 여성 플레이어의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섰다. 자료=잼시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거액의 상금을 내건 컴퓨터 게임으로 대전을 하거나 그 모습을 구경하거나 해서 즐기는 'e스포츠'는 어느새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IT 및 게임 강국인 한국에서는 '프로게이머'는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e스포츠의 팬층에 대한 시장 조사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성 팬층의 비율이 전체의 30%를 넘어섰으며, 그 비율도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후 남녀 비율은 비슷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e스포츠 팬 중 여성의 비율은 2018년 4분기(10∼12월)에 30.4%를 기록했다. 2016년 같은 기간 23.9%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6.5% 포인트나 증가했다. 자료=인터프렛이미지 확대보기
e스포츠 팬 중 여성의 비율은 2018년 4분기(10∼12월)에 30.4%를 기록했다. 2016년 같은 기간 23.9%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6.5% 포인트나 증가했다. 자료=인터프렛

시장 조사 기업 '인터프렛(Interpret)'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e스포츠 팬 중 여성의 비율은 2018년 4분기(10∼12월)에 30.4%를 기록했다. 2016년 같은 기간 23.9%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6.5%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e스포츠 타이틀의 플레이어에서는 평균 35%가 여성이었으며, 특히 모바일 퍼즐 게임 '쿠키잼(Cookie Jam)'과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 등에서는 여성 플레이어의 비율이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7년 동안 e스포츠 팬과 프로게이머 모두 남성이 많이 사용해온 것을 생각하면 여성 비율 6.5% 포인트 증가라는 변화는 큰 도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모바일 인기 게임이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향후 여성 플레이어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게임의 출시도 기대된다.

모바일 e스포츠 플랫폼 스킬즈(Skillz)에 따르면, 2018년 스킬즈 플랫폼에서 이뤄진 대회에서 우승 상금액 탑10 프로게이머 중 7명이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1년 동안 무려 800만달러(약 9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 'jpark87'로 활약해 8위에 오른 제니퍼 파크(Jennifer Park)는 "스킬즈에서 얻은 상금은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졸업까지의 학비를 충당했다"고 밝혔다.

인터프렛 유럽 담당 부사장인 티아 크리스찬슨(Tia Christianson)은 "2년 후 여성 팬이 추가로 6%의 점유율을 획득할 경우, e스포츠 팬층은 남녀 비율이 동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업계의 노력을 견인차로, e스포츠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어 새로운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이 두드러지게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대해 "3D 슈팅 게임과 실시간 전략 같은 PC나 가정용 게임기로 플레이하는 게임보다는, 모바일과 태블릿 단말 전용으로 출시되는 게임"이라고 지적한 뒤 "e스포츠로서는 새로운 경기 타이틀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향후 게임 개발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특징과 관심에 점점 집중함으로써, 기존 게임과는 다른 독특한 게임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