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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공장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사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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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공장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사업 뜬다

전세계 제조공장화 되면서 각종 부대시설 갖춘 물류센터 투자 활발

베트남의 도시 근교 공단단지 곳곳에서 임대용 창고 건설이 한창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도시 근교 공단단지 곳곳에서 임대용 창고 건설이 한창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한국, 일본,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옮겨오면서 베트남 내 공장, 창고 등 산업 시설 부문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주거용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설에 대한 ‘임차’ 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굵직한 M&A가 많았다.
지난해 5월 글로벌 부동산 전문 회사 CRE는 자회사인 CRE 아시아를 통해 Sembcorp Infra Services(SIS)에 1426억 동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IS는 이 투자금으로 베트남에 3만㎡ 면적의 창고를 건축할 예정이다.

미국 사모펀드인 Warburg Pincus와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Becamex IDC는 지난해, BW Industrial이라는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BW Industrial은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0ha면적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장을 지어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임차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임차공장 개발 업체다.

지난 2018년 상업용 부동산 인수합병(M&A)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8년 상업용 부동산 인수합병(M&A) 현황.

싱가포르 물류 리츠 회사인 Mapletree Logistics Trust는 지난해 4분기에 빈즈엉(Binh Duong)성 VSIP(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 1지구에 위치한 유니레버 베트남의 창고를 7250억 동에 인수했다. Mapletree Logistics Trust는 유니레버 베트남과, 이 창고의 임대차 계약(계약 기간 10년)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장, 창고 외에 사무용 빌딩 및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의 M&A도 활발하다.

지난해 호주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회사 Frasers Property는 베트남 Tran Thai Lands가 소유한 Phu An Khang부동산(PAK)과 Phu An Dien부동산(PAD)의 자본금 75%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입했다. PAK 및 PAD는 호찌민시 2군과 투 둑(Thu Duc)군의 주상복합 빌딩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 부동산 회사 JLL(존스랑라살르)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2019년에도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시킴에 따라, 베트남 내 공장 및 창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복잡한 행정 절차가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이 활성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 승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에 JLL은 베트남 정부가 규제를 철폐하고 행정 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향상시키면, 베트남 부동산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