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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업체 - 삼성전자, 5G - 폴더블폰 전용 게임으로 '윈윈'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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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업체 - 삼성전자, 5G - 폴더블폰 전용 게임으로 '윈윈' 노린다

삼성과 화웨이는 올해 초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접는 스마트폰'시대를 열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과 화웨이는 올해 초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접는 스마트폰'시대를 열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인별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근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접는 스마트폰’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와 동시에 올해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도 삼성과 협의 아래 폴더블폰과 찰떡궁합인 게임 콘텐츠를 제작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지난 2월, 2018년 실적을 발표한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까지 국내 대형 게임사 이른바 ‘3N’이 매출 하락과 신작 가뭄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5세대 통신(5G)이 상용화되고 폴더블폰이 출시되는 올해 해당 기술들을 이용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들 대형 게임업체들은 삼성전자와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가지 논의에 나섰다. 넥슨과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중요한 파트너사임을 인정하고 “기술적·마케팅적으로 삼성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또한 최근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특정 게임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는 등 고사양 스마트폰 주요 판매 타겟을 게임 이용자들로 선정하는 전략을 보이며, 국내는 물론 중국 텐센트 등 많은 글로벌 게임사들과 협업을 원하고 있다. 이처럼 업종간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되면 제조사는 콘텐츠를, 게임사는 마케팅 채널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갤럭시 폴드'는 더욱 큰 화면에서 여러 화면을 동시에 띄워놓을 수 있다.(사진= 한국 IDG ITWorld)
'갤럭시 폴드'는 더욱 큰 화면에서 여러 화면을 동시에 띄워놓을 수 있다.(사진= 한국 IDG ITWorld)
이처럼 5G와 폴더블폰 대중화가 성큼 다가오자 게이머들은 기존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지 않았던 장르의 게임이나 새로운 장르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들이 새롭게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특히 폴더블폰 게임 환경은 현재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조작을 위해 손가락이 게임 화면을 가리게 되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더욱 큰 화면에서 멀티 윈도로 다른 창에 조작 버튼을 두고 조작하는 게 가능해진다. 특히 자동전투를 많이 사용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같은 경우 게임 이용자들이 한 화면에서 다른 작업과 병행할 수 있어 폴더블폰이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시에 한 기기에 여러 화면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 외에 특별히 게임을 즐기기에 좋은지는 알 수 없다. 실제 제품이 나와 봐야 더 많은 게임사들이 최적화는 물론 그에 맞는 게임을 내놓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며 폴더블폰 전용 게임에 관해 조심스런 의견을 보였다.


김인별 기자 dlsquf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