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각 금융협회에 올해 검사 업무 운영계획과 관련한 ‘종합검사 선정 지표(안)’를 송부했다. 협회들은 회원사들 의견을 취합해 오는 11일까지 금감원에 전달해야 한다.
평가 지표는 금융소비자 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 4개 핵심부문에 따라 공통 지표와 권역별 지표로 나뉜다. 현재까지 공개된 지표 상으로는 불완전판매 비중이 높거나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가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즉시연금 과소지급과 암보험 요양병원 입원비 미지급 논란으로 금감원과 대립해온 삼성생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즉시연금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해 즉시연금을 판매한 전체 생보사에게 덜 지급한 연금액을 가입자에게 돌려줄 것을 권고했으나 삼성생명은 법원의 판결을 받겠다며 거부하고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의 지난해 민원건수(자체민원+대외민원)는 8346건으로 2017년 6701건보다 24.5%나 증가했다.
암보험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 수용률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생명보험사에 대해 지급 재검토를 권고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28%(82건 중 21건), 한화생명은 40.2%(75건 중 33건)였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보험금 부지급률 또한 0.98%로 업계 평균인 0.82%를 상회했다. 2017년 상반기 0.96%보다도 0.02%포인트 올랐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