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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글로벌 핀테크 투자 절반 차지…미국과의 긴장 속에도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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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글로벌 핀테크 투자 절반 차지…미국과의 긴장 속에도 급성장

2018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 총액 553억 달러 중 중국 255억 달러 차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중 양국의 무역 및 기술 관계가 날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핀테크(fintech)'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이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한 핀테크 투자액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핀테크 투자 총액은 지난해 553억 달러(약 62조1572억 원)로 두 배 증가했는데, 그중 중국이 직접 참여하는 거래액은 무려 255억 달러(약 28조662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외국 자본에 의한 투자 및 M&A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특히 중국의 핀테크 산업 침투에 대해 강하게 견제했다. 하지만 핀테크 투자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급성장을 실현했으며, 이에 휩쓸려온 중국의 접근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액센츄어 금융서비스 사업의 책임자는 "현재의 세계 시장은 안정되지 않고, 거시경제는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핀테크 산업 투자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핀테크 투자처와 투자액은 다소 특이한 성장 곡선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의 지난해 핀테크 투자 건수는 348건으로 2017년의 154건보다 두 배를 훨씬 넘어섰다. 홍콩 또한 2017년 15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액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줄었다. 특히 홍콩의 투자액은 2017년 5억4600만 달러(약 6137억 원)에서 무려 66%나 감소한 1억8800만 달러(약 2113억 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의 핀테크 투자는 내수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는 데 치중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 결과 투자 분야는 더욱 다양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거의 절반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할 경우, 올해 그 비중은 60%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액센추어는 이에 대해 "거래량의 급증은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다"라며, "이는 투자자가 다른 핀테크에 눈을 돌리고 싶어하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처인 스타트업 기업이 다양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측면에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핀테크 업계를 주도해 나가는 중국의 세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