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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선용 후판價 인상 대세…중국발 급등 590달러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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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선용 후판價 인상 대세…중국발 급등 590달러대 등장

우양강철 최고 590달러…사강 잉커우 산동강철 등 560달러대 '안착'

철강 및 조선 업계가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발 급등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지 확대보기
철강 및 조선 업계가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발 급등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 현대제철과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발 급등으로 인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4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사들은 이번주 한국 시장에 후판(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평균 560달러에 제시했다. 최근 2개월 동안 60달러 급등했다.
철강사별로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잉커우강철은 558달러, 사강강철과 산동강철은 모두 560달러에 오퍼했다. 우양강철의 경우 이를 크게 웃도는 595달러에 내놨다. 이는 모두 4월 선적분으로, 국내 거래 가격이 형성되는 데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의 관심은 조선용 후판 협상으로 옮겨졌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이미 유통시장에 공급하는 일반재 후판 가격을 3만 원 인상했다. 조선용은 양 업계간의 입장 차이로 상반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하지만 중국발 가격 급등은 인상 가능성을 높여놨다. 조선사들이 주로 수입하고 있는 일본산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 현대제철로서는 인상의 명분이 두터워진 셈이다.

생산원가, 수급상황 등도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Fe 62%) 가격은 지난 달 26일 중국 수입 기준, 84달러다. 작년 말 72달러에서 16.7% 상승했다. 1월 평균 78달러에서 2월(1~26일) 87달러로 11.5%나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최고 92달러까지 치솟았다.
후판 수급은 작년부터 타이트하게 이어지고 있다. 조선 수주 회복에 따라 주문량이 늘어났고, 올해는 그 수요가 더 나아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상이 방향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수급 원가 시황 등을 고려할 때 인상은 대세로 인식되며, 조선사들과의 관계상 인상폭을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