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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중국 대련조선소 두번째 도크서 LNG선 건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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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중국 대련조선소 두번째 도크서 LNG선 건조계획

한중일 LNG선 수주 경쟁 격화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일본 조선업체인 가와사키중공업(KHI)이 일본이 아니라 중국 다롄 조선소에 두 번째 도크를 완공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계획중이다. LNG선 수주를 위해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LNG선을 건조할 속셈으로 앞으로 한중일 LNG선 수주경쟁이 격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가와사키중공업 대련조선소 전경. 사진=닛케이아시안리뷰이미지 확대보기
가와사키중공업 대련조선소 전경. 사진=닛케이아시안리뷰

일본의 경제매체 닛케아아시안리뷰는 2일 가와사키중공업이 중국에서 LNG선 건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의 랴오닝성 다롄 DACKS 조선소는 1일 두 번째 도크를 완공했다. 이 도크는 가로 세로 550m, 68m의 대형 도크다. 이 도크는 가와사키중공업과 중국 코스코(Cosco)해운 합작사인 다롄코스코KHI쉽엔지니어링(DACKS)이 운영한다.

KHI 대련조선소의 첫 번째 도크는 그간 벌크화물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41척을 건조했다. 두 번째 도크가 가동에 들어간다면 LNG선 수주를 놓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KHI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KHI는 그동안 일본 카가와현의 조선소에서만 고가 LNG선을 건조해왔다. 중국 조선소 개장으로 KHI의 LNG 건조능력은 약 50% 증가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KHI는 핵심 부품은 일본에서 제작하고 나머지는 중국에서 취급할 것으로 닛케이는 예상했다.

KHI가 중국 도크로 이전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한국 조선사들과 벌여야 하는 치열한 수주경쟁 탓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한국 조선사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반면, 일본 조선소들은 규모가 작고 인건비가 비싸 KHI는 비용억제를 위해 노력했지만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에서 미츠비시 조선이 중국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히로시마현에 본사를 둔 츠네이시(常石)조선도 필리핀과 중국내 건조를 늘리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