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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론’에 흔들리는 韓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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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론’에 흔들리는 韓 수출

2월 수출 11.1% 감소, 두 자릿수 넘어
반도체 전년比 24.8%↓, 67.7억 달러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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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 둔화 등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 수출이 하락 영향이 컸다. 3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 든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2월 수출은 39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484억6000만달러)로 1.2% 감소한 데 이어 1월(463억5200만달러) 5.8% 줄었고, 이번엔 두자릿수를 넘어선 것이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부진 영향이 크다. 산업부는 “2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지속, 연휴 및 조업일수 감소 등 요인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7조73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4.8%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월에도 74조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로 내려앉은 바 있다. 이는 반도체 하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둔화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함께 수출 주력품목인 석유화학(14.3%)과 석유제품(14.0%)도 감소했고, 선박의 경우 46.5% 급감했다. 무선통신기기(15.3%)와 디스플레이(11.0%)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반도체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속에서 하반기부터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다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전기차(92.4%)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독일·일본 등 10대 수출국도 작년 11월 이후 수출이 감소 추세”라며 “수출 총력대응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이달 4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