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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몸집불리기, 끝이 아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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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몸집불리기, 끝이 아닌 시작

한화자산운용으로 최대주주 교체, 금융계열사 지원가능성 고조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몸집키우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화자산운용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추가 자본확충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권희백)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하며 예정금액은 1000억원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대로 진입하며 중대형사 지위 확보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신주는 1년간 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로 설정되며, 발행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기존 한화첨단소재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등극하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증자로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기존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한화첨단소재로 지분 15.5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85%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4.81%, 한화갤리리아 1.76%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총지분이 33.05%다.

하지만 신주 발행이 마무리되면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첨단소재를 제치고 한화증권의 최대주주(지분율 19.23%)로 올라선다.
한화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현재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손해사정(100%), 한화금융에셋(100%), 한화라이프에셋(100%), 한화63시티(100%), 한화손해보험(54%)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다음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증자가 결의되면 금융당국과 법원의 인가를 거쳐 증자를 완료한다. 신주발행이 마무리되면 한화운용이 한화첨단소재를 제치고 한화증권의 최대주주(지분율 19.23%)로 올라선다.

산업계(한화첨단소재)에서 금융계(한화자산운용)로 최대주주 교체로 추가 자본확충 물꼬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한화금융계열사의 지원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지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재 한화증권 최대주주(한화첨단소재)가 산업자본 계열에 속해 있다 보니 신용등급 평가 시 한화생명 같은 그룹 금융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해왔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금융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계열사 지원가능성에 신용등급 상향도 뒤따르고 있다. .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금융계열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으나, 한화금융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할 경우 최종신용등급 산정시 자체신용도 대비 한 등급을 상향했다.

김기필 나이스신평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실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금융계열의 핵심회사인 한화생명보험이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한화투자증권의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회사와 한화금융계열과의 지배적 긴밀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