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부가 북미 정상회담 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적 이벤트를 단시간 내 치러내야 하는 고충을 언급했다.
베트남 외교부 레 호아 쩐(Le Hoai Trung)차관은 하노이 국제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기자 회견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베트남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레 호아 쩐 차관은 "베트남이 국제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은 보안, 물류, 리셉션 등 회담 진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에 따르면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아세안 공동체의 주요국으로서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열리는 동안 전 세계에 베트남의 발전된 모습과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수도 하노이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 사회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전례없이 짧은 기간에 준비해야 한다는 건 베트남 정부에 큰 도전이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가진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때는 2월 6일이었지만,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최종 확정된 날짜는 2월 15일이었다. 회담까지 불과 12일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레 호아 쩐 차관은 "베트남은 열흘이 좀 넘는 시간동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지난해 1차 회담 2개월 전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확정됐던 것에 비해 매우 시급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는 이번 회담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고위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