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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세기의 정상회담, 10일만에 완벽 준비"… 베트남인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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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세기의 정상회담, 10일만에 완벽 준비"… 베트남인 자부심

2개월 간 준비한 1차 북미 싱가포르 회담과 비교돼

베트남 외교부는 짧은 기간동안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외교부는 짧은 기간동안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베트남 외교부가 북미 정상회담 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적 이벤트를 단시간 내 치러내야 하는 고충을 언급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싱가포르는 2개월 가까이 준비했다. 이번 2차 회담의 경우 북미 양국이 막판까지 개최 도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바람에 준비 기간이 10일 정도로 짧았다.

베트남 외교부 레 호아 쩐(Le Hoai Trung)차관은 하노이 국제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기자 회견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베트남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레 호아 쩐 차관은 "베트남이 국제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은 보안, 물류, 리셉션 등 회담 진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에 따르면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아세안 공동체의 주요국으로서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열리는 동안 전 세계에 베트남의 발전된 모습과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수도 하노이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 사회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전례없이 짧은 기간에 준비해야 한다는 건 베트남 정부에 큰 도전이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가진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때는 2월 6일이었지만,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최종 확정된 날짜는 2월 15일이었다. 회담까지 불과 12일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레 호아 쩐 차관은 "베트남은 열흘이 좀 넘는 시간동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지난해 1차 회담 2개월 전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확정됐던 것에 비해 매우 시급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는 현재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의 경제, 사회 발전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평화를 유지하는 균형 관계에서 베트남의 역할도 재평가하는 중이다. 베트남 정부가 기대한 '북미 정상회담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는 이번 회담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고위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