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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훈풍, 수혜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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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훈풍, 수혜주 담아라

단계적 비핵화, 경제제재 완화 유력
금강산 관광, 철도주 등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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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북한의 ‘핵사찰수용’과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등 굵직한 의제가 논의되며 증시에도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 두 정상의 합의수준에 따라 이들 남북경협주가 리레이팅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가능성높은 스몰딜 시나리오, 현대엘리베이 등 주목


2차 북미정상회담이 증시에도 빅모멘텀으로 작용할까? 직접적 수혜를 입을 주인공은 어떤 종목일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며 남북경협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언적 발표에 그친 1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액션플랜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크게 ‘보통국가로의 인정 (체제안정보장)’, ‘경제번영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통 국가로의 인정은 ‘종전선언 ·불가침선언 → 평화협정 → 북미수교’과정과 관련된다.

종전선언의 경우 정치적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이다.

이보다 가장 핵심적인 합의사항은 북한 비핵화와 미국경제제재 해제의 맞교환’이다.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FFVD;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에 단번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단계적 경제제재 완화’가 교환(스몰딜)될 수 있느냐는 여부다.

UN안보리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북제재를 완화할 경우 유엔제재 경협금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 이슈가 해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꽉막힌 남북경협이 기대에서 현실로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두 정상의 합의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수혜를 입을 남북경협주가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인 ‘제한적 비핵화’와 ‘제한적 경제제재 해제’의 맞교환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종료될 경우 금강산 관광, 철도, SOC (교량•터널)분야의 우선 수혜가 예상된다. .

이 가운데 백미는 금강산 관광재개다. 현대엘리베이는 금강산 개발 사업지분 66.02%를 가지고 있는 현대아산의 지분을 약 70% 보유한 점에서,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 온천, 리조트를 소유했다는 점에서 직접적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 철도관련주 웃음, 진행단계별로 장단기로 구분하는 전략 필요


철도관련주는 대호에이엘, 일신석재, 광명전기, 비츠로시스, 이화공영, 특수건설, 대아티아이, 우원개발 등이 남북을 잇는 경의선 확장 등 기대에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나아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까지 확대될 경우 현대로템의 훈풍도 기대된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시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해 한반도종단철도 (TKR)를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하는 대규모 철도사업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바 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경우 중국 및 러시아를 통해 유럽까지 철도망을 연결해 물류운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북한 철도망의 현대화가 필수적이다. 사업이 구체화된다면 사실상 국내 철도차량시장을 독점중인 현대로템의 수혜가 전망된다.

교량 터널 등의 토목사업 확장 및 대북 관련 인프라사업 참여와 관련주는 POSCO , 남광토건,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단 개성공단 관련주와 관련 단기, 중장기적으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린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한 정부에 현금이 유입되는 분야인 개성공단 재개의 경우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이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경협합의관련 조치를 염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면 다음 수순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다”며 “미국의 체제보상은 안보리 제재 완화보다 제한적 남북 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토대로 서울 남북정상회담 에서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전망인데, 개성공단 등 재개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기대감이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계별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남북경협주는 비핵화의 속도와 단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이며, 진행단계별로 장단기로 구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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