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종구 “금융결제망, 핀테크 기업과 은행간 전면 개방”

공유
0

최종구 “금융결제망, 핀테크 기업과 은행간 전면 개방”

공정한 경쟁 위해 이용료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에 전면 개방해 국민들이 간편 앱 하나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열고 “바로 지금이 금융강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분기점이다. 먼저, 그리고 빠르게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의 파이를 나누는 대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줄 우리 금융의 미래”라며 “지키려고만 하다보면 오히려 더 잃을 수 있다. 스스로 개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과 관련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결제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인프라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며 “소형 핀테크 결제 사업자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하던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을 모든 결제 사업자 뿐 아니라 은행 상호간으로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용료를 글로벌 수준을 감안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대승적 합의를 이뤄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전 은행권과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 올해 안에 구축한다"며 "앱 하나로 본인이 보유한 모든 은행 계좌에 접근해 결제·송금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의 시도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수많은 실패 경험 없이는 혁신이 탄생할 수 없다. 핀테크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융과 핀테크를 결합시키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미래에 대한 투자에 주저하지 말고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적극 키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금융그룹 차원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아울러 “핀테크 산업은 일자리를 발명해낼 대표적인 신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안이 금융결제 뿐 아니라 핀테크 산업 전반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을 확신한다. 정부 역
시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가벼운 인허가 제도를 만드는 등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크게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JB, DGB, BNK금융지주 회장들과 산업은행 회장, 기업·농협은행장, 은행연합회장, 금융결제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