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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사우디-중국, 11조 정유공장 등 31조 합작 투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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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사우디-중국, 11조 정유공장 등 31조 합작 투자 합의

사우디 아람코-중국 노린코 합작 석유화학단지 설립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35개 경제협약에 서명하고 280억 달러에 이르는 합작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돈으로 무려 31조 4400억원 규모다.

중국과 사우디 국기. 사진=CGTN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과 사우디 국기. 사진=CGTN

24일 로이터통신과 CCTV 산하 CGT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22일 사우디-중국 투자포럼에서 35개 경제협약에 합의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전했다. SPA통신은 그러나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35개 협약은 해상 운송, 제조업과 에너지, 금융을 포함한다. 특히 사우디 국영 정유회사 아람코와 중국 국영 노린코가 중국 북부 판진에 합작 정유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 규모는 100억 달러 이상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중국 파트너사와 하루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설립하는데 지분의 35%를 보유하고 중국 측은 나머지 지분을 갖는다. 이 정유공장은 오는 2024년 가동에 들어간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21일 만리장성을 찾아 리화신 주 사우디 중국 대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독일 알게마이너이미지 확대보기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21일 만리장성을 찾아 리화신 주 사우디 중국 대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독일 알게마이너

시진핑 주석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빈살만 왕세자에게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친구이자 협력자라면서 테러와 극단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빈살만 왕세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두 나라 사이가 우호적이었다면서 지난 세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사우디의 '비전 2030 정책'이 닮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사절단은 중국 방문에 앞서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사우디 언론들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이 일맥상통하다면서 중국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전 2030은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 발표한 경제개혁 방안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교육과 문화, 인프라와 관광 등으로 경제를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비전 2030은 세개의 축으로 구성되는 데 그 첫 번째가 사우디를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핵심 국가라는 삼고, 세계 투자 동력원이 되며, 사우디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가교로 만드는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