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주미 대사 리마 공주 임명…카슈끄지 기자 살해의혹 만회 노린 듯

공유
0

사우디, 주미 대사 리마 공주 임명…카슈끄지 기자 살해의혹 만회 노린 듯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사우디아라비아는 23일(현지시간) 새로운 주미 대사로 리마 빈트 반다르 공주(사진)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여성이 대사로 임명되는 것은 사우디 역사상 처음이다. 획기적인 이번 인사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기자 살해를 둘러싸고 꽁꽁 얼어붙은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새로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리마의 주미대사 임명은 23일 심야에 사우디 국영미디어를 통해 발표된 복수의 국왕 령 중 하나로 그녀의 아버지도 오랫동안 주미대사를 맡은 바 있다. 현 주미 대사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는 부국방상에 임명됐다. 칼리드 왕자의 형은 사우디에서 실권을 잡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황태자다.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기자 피살사건에 대해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함께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도 긴장관계를 지속하고 있어 주미대사 교체 배경에는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이와 함께 지난해 구속한 여성운동가들을 성추행하고 고문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리마공주는 앞장서서 여성들의 자기결정력 및 능력개화 촉진을 지원한 바 있으며, 스포츠청에서는 여성스포츠 진흥 담당을 맡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