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中무역협상 24일까지 연장 “일부 진전, 핵심쟁점 이견”

공유
0

美中무역협상 24일까지 연장 “일부 진전, 핵심쟁점 이견”

트럼프·시진핑 모두 긍정적 평가 속 3월말 정상회담 추진

미중 무역협상이 24일(현지시간)까지 연장된 사실을 전하고 있는 블룸버그 인터넷판.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무역협상이 24일(현지시간)까지 연장된 사실을 전하고 있는 블룸버그 인터넷판.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이진우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일정이 이틀 더 연장돼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진다.

CNBC, 블룸버그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정부 협상단이 워싱턴DC에 이틀 더 머물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중 두 나라는 지난 19일 차관급협상, 21일 고위급협상으로 이어지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하면서 일부 진전을 보았지만,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등 일부 핵심쟁점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중국이 총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진전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고위급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류허(劉鶴) 부총리도 "양국 협상단이 이틀간 무역균형, 농업, 지식재산권 보호, 금융서비스 등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핵심쟁점과 관련, 류 부총리는 “다음 단계로 양국 정상이 부여한 중대한 책무를 완성하기 위해 양측은 노력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면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밝혀 3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했다.

CNBC는 3월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트럼프의 휴가별장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면담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중국산 제품에 관세 인상을 한 달 가량 유예할 수 있음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협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한편, 24일로 연장된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일단 양국 정상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고, 시진평 주석도 ”아르헨티나에서 공통 인식을 달성한 이후 양국이 협상을 통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방식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g-enews,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