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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 24]SK이노베이션,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에 '옵션' 행사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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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 24]SK이노베이션,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에 '옵션' 행사 않을 듯

8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 취득 대신 장기계약으로 공급 안정화 계획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한국의 이차전지 생산업체 SK이노베이션이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와 맺은 옵션 권리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호주 언론 보도가 나왔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이 배터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직원이 배터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 매체 스탁헤드닷컴은 지난 21일(현지시각) SK이노베이션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황산코발트·황산니켈 구매 계약 때 맺은 8000만 달러(약 898억 원) 규모의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탁헤드닷컴은 벤자민 벨(Benjamin bell) AM 회장은 "이런 뉴스는 구매나 자본조달 논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벨 회장은 "장기 구매계약과 구속력있는 계약(binding term sheet)간의 차이는 세부내역의 양"이라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은 이미 정해진 조건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탁헤드닷컴은 덧붙였다.

약정서의 내용은 전부 장기 형태의 합의를 유지하는 것이며 그것은 SK이노베이션과 AM이 향후 13년 동안 모든 돌발상황을 계산에 넣는 것이라고 벨은 말했다.

스탁헤드닷컴은 AM이 장기매매 계약의 세부 내역을 이번 분기에 완료하고 2분기에는 전체 자본조달계획을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AM이 운영중인 광산 '스코니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황산코발트 1만2000t과 황산니켈 6만t을 2020년부터 해마다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기간은 7년이며 추가로 6년을 연장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과 AM의 계약은 주주 승인에 따라 주당 12센트 가격으로 최대 6억6900만 주(주당 0.12달러)를 발행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이 옵션을 실행하면 AM은 이번 분기에 최대 8000만 달러의 현금을 투입할 수 있다.

AM은 지난해 자회사 노웨스트 마인즈를 상장하고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의 2차 공급원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규직 일자리 300개 이상이 앞으로 20년 동안 꾸준히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벨 AM 회장은 "스코니 프로젝트를 통해 코발트, 니켈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과의 계약은 경제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계기일 뿐만 아니라 추가로 장기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 있는 '스코니 프로젝트'는 영국 원자재 연구소 CRU 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코발트·니켈 생산지 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영국 원자재 연구소 CRU 그룹은 '스코니 프로젝트'가 다른 유사 기업과 비교했을때 전 세계 최초로 4분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