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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역대최대 부정회계 '엔론 사태' 주범 스컬링 전 CEO 12년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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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역대최대 부정회계 '엔론 사태' 주범 스컬링 전 CEO 12년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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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의 에너지 대기업 엔론(Enron)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부정회계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복역 중이던 전 최고경영책임자(CEO) 제프리 스컬링(65·사진)이 21일(현지시간) 12년의 형기를 끝내고 석방됐다. 스컬링은 당초 금고 24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감경됐다고 현지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스컬링은 한때 미국 경제계 최상단까지 올라가며 수많은 고급 비즈니스지 페이지를 장식했다. 스컬링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출신으로 3자녀를 둔 아버지지만 아이 중 한 명은 2011년 20세에 사망했다. 그는 매킨지&컴퍼니 컨설턴트를 지낸 뒤 1990년대 초 엔론에 헤드헌팅 됐다. 출세가도를 걸으며 엔론의 CEO까지 올라섰지만 취임 반년 만인 2001년 8월 개인적 이유로 사임했다.

스컬링이 사임한 4개월 후 엔론은 엄청난 규모의 부정회계가 드러나면서 파탄 났다. 엔론의 파탄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직업과 노후를 빼앗겼다. 파탄 당시 부채총액은 400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조 원)를 넘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역대최대의 기업파탄이 되었다. 스컬링 수형자는 2006년 5월 공모와 사기, 내부자거래 등 19개의 죄로 유죄평결을 받아 자택을 포함한 4,5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00억 원) 상당한 자산을 몰수당했다.

엔론의 창업자 케네스 레이도 사기 등의 죄로 유죄가 됐지만 양형 선고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피고인 사망으로 공소기각이 돼 유죄평결은 파기됐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