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은 상용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22일(현지시간)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처음 비행해 미국에서 우주공간으로 간주되는 고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십2’가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객석에는 이 회사에서 우주여행을 위한 고객훈련을 담당할 베스 모제스(Beth Moses)가 탑승했다.
미국의 정의에서는 우주공간이 고도 50마일(약 80km)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십2’는 지난해 12월 고도 81.9km에 도달해 처음으로 이 경계를 넘어섰다. 그 때, 창업자인 영국실업가 리처드 브랜슨은 미국의 우주선이 인류를 우주공간에 옮긴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11년 ‘스페이스 셔틀’ 계획을 종료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사의 우주선은 아직 국제적으로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우주와의 경계선 ‘커맨 라인’(고도 100km)을 넘은 적은 없다. 또 ‘스페이스십2’는 승객 6명이 탈 수 있는 설계인데 2014년 시험비행 중 조종사 1명이 사망한 사고가 주원인이 돼 비행시험이 예정보다 몇 년 늦어진 바 있다.
‘스페이스십2’는 이륙 때 보다 큰 규모의 항공기 2대가 날개 끝으로 연결된 형상을 한 수송기 ‘화이트나이트2’(White KnightTwo)로 상공으로 옮겨진다. 충분한 고도에 도달한 단계에서 ‘스페이스십2’는 ‘화이트나이트2’에서 이탈해 로켓엔진을 분사하고 1분정도로 우주공간까지 상승, 최고 도달점에서 수분 간 승객은 무중력을 체험하게 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