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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이 옥중서 쓴 '독립선언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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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이 옥중서 쓴 '독립선언문' 공개

한용운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한용운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만해 한용운이 쓴 독립선언문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예박물관 특별전 '자화상'에서 한용운 육필 원고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를 최초로 전시한다고 밝혔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은 1919년 7월 10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일본인 검사의 요구로 옥중 독립 선언문을 작성했다. 옥중에서 아무 참고서 하나 없이 53장에 걸친 조선 독립에 대한 대선언을 남겼다. 이 선언문은 한용운의 옥중 생활을 뒷바라지한 김상호를 통해 임시정부에 소개됐고,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제25호에 전문이 게재됐다. '조선 독립의 서'라는 명칭으로 출간돼 내용은 알려졌으나, 유물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 백범 김구(1876~1949)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던 1948년 8월 15일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에서 쓴 친필 유묵 '한운야학(閒雲野鶴)'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운야학'은 '한가로운 구름 속 들판 위의 학'이라는 뜻이다. 남북 통일정부 수립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김구가 쓸쓸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문구로 평가된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