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호주산 석탄을 8900만t, 150억 호주달러(107억 달러)어치 수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롄 항만 당국은 이달 초부터 무기한으로 호주산 석탄 통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다른 주요 항구들도 호주산 석탄의 통관 기한을 최소 40일 이상으로 연장했다. 다렌항 세관 당국은 현재 다렌항과 단둥항 등 5개 항을 관할한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 달러의 가치는 이날 1호주 달러당 0.7086 미국 달러로 1.1% 떨어졌다.
중국과 호주 관계는 호주가 중국이 호주 국내 정치에 간섭한다고 중국을 비난한 2017년부터 악화됐다. 호주가 중국의 유명 사업가에 대한 비자 발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지난달에는 호주 당국이 중국 화웨이가 호주에서 차제대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번 조치로 호주 통상당국과 석탄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호주 통상부는 베이징 주재 대사에게 상황을 속히 분명히 할 것을 지시했다. 석탄업계는 수출금지 조치 해제시기가 불확실해 크게 염려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