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재벌의 경영권 방어를 보장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며 소위 '재벌 대타협론'을 주장해왔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씨, 정씨 집안이 삼성과 현대에서 쫓겨나면 국민이 하루 즐겁다. 하지만 쫓겨나는 형태가 글로벌 금융자본에 먹히는 게 되면 국민이 20년 고생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재벌에 대한 현 집권세력의 인식과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재벌을 적으로 여기고 무조건 잡아넣겠다는 식이라면 경제가 살아날 길이 없다", "갈등만 하다 잘못된 부정부패 사건이 생기고 외국 투기 자본이 들어와 우리 기업을 다 잡아먹어 경제가 와해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장 교수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는 주로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 , 즉 굉장히 저개발 국가의 경제발전 전략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해왔다"며 "한국 경제는 이미 그 단계를 지나간 나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가 1960~70년대 고도 경제 성장을 달성했을 때 재벌의 역할을 지금 상황에서도 인정해야 되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재벌·대기업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재벌 총수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